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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두 새 생명/최택만

봉은 2020. 3. 22. 20:49

아름다운 두 새 생명

아, 아,사랑이여
그대를 꼭 닮은 아릿다운
새들이 하루 종일 지저귀고
들녁의 속삭임이 가슴을 채운다

 

우주의 환희를 쓰다듬어
천상에서 내린 선물이여
그대는 무영탑 쌓아
깊은 산 고찰에 바치고


부드러운 잎사귀 손

붉은 장밋빛 넘치는 입술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를 위해 기도한다

진홍빛으로 곱게 물들여
그대가 날리는 꽃가루
수백만 번의 계절이 되고

천만년의 염불이 되면


그 때 하늘에서 우리는

웃으며 볼 것이다
하늘에 영원히 사는

아름다운 두 새 생명으로 

 

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