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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백리(蘭香百里),덕향만리(德香萬里)/최택만

봉은 2020. 1. 5. 18:06

덕향만리(德香萬里), 천만매린(千萬買隣) 
난향백리(蘭香百里),덕향만리(德香萬里) 

  

꽃에는 저마다 독특한 향기가 있습니다.


사람도 각각의 인품이 존재하지요 .


꽃은 싱싱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인품 또한 사람의 마음이 맑을 때 가장 빛이 납니다.



난향백리(蘭香百里), 난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묵향천리(墨香千里), 묵의 향기는 천 리를 가지만 



덕향만리(德香萬里), 덕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도


남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화향백리




중국 남북조시대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에 대비해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인들이 추천해 준 몇 곳을



다녀보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집값이 백만 금 밖에 안 되는 집을 


천백만 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라는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했습니다.



그 집의 원래 가격은 백만 금이었지요.  



덕향만리(德香萬里)



이 얘기를 들은 이웃집의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송계아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백만매택(百萬買宅)이요, 백만 금은 집값으로 지급했고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 천만 금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


한 값 이라고 송계아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좋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데는


집값의 열 배를 더 내도 아깝지 않다는 의미이지요



그럼 우리는 지금 어떤 향기를 피우고 있을까요?



  



함께 하는 이웃이 좋으면 인생이 행복합니다ᆞ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덕 있는 자의 모습은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입니다.



그것이 인품의 향기가 만 리까지 실어 나르는 뜻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