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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구름 속을 건너오는
숱한 가슴들이 바람되어
밀물처럼 밀여오고
썰물처럼 쓸려가며
세월이 남기고 간 바위위에
오랜 번뇌가 일렁인다
인생이 여행길에서
수많은 모통이를 돌아
현재의 삶의 위치에 오기까지
헛된 길을 걷고 있는 줄 알면서
어쩔 할 수 없이 현실에
안주한 삶이 애처럼게
이 가슴을 휘감는다
연륜의 깊이가 가늠된
수 많은 날, 굴곡의 아픔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적어
가시같은 언어들로
물든 석양을 살피고
하잘 것 없는 하소연으로
오랜 먼길을 더듬는다
효석 최택만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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