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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 시/효석 최택만

봉은 2020. 1. 6. 04:41
        삶의 여정 구름 속을 건너오는 숱한 가슴들이 바람되어 밀물처럼 밀여오고 썰물처럼 쓸려가며 세월이 남기고 간 바위위에 오랜 번뇌가 일렁인다 인생이 여행길에서 수많은 모통이를 돌아 현재의 삶의 위치에 오기까지 헛된 길을 걷고 있는 줄 알면서 어쩔 할 수 없이 현실에 안주한 삶이 애처럼게 이 가슴을 휘감는다 연륜의 깊이가 가늠된 수 많은 날, 굴곡의 아픔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적어 가시같은 언어들로 물든 석양을 살피고 하잘 것 없는 하소연으로 오랜 먼길을 더듬는다 효석 최택만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