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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과 학부모 (연수기)

봉은 2020. 2. 23. 00:11

수업시간에 강의는 않들리지 리포트 써야지 애들 3명 학교 뒤치락거리를 해야지 정신이 없다. 애들 학교에서 학부모를 오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안사람 이 영어를 못하니 그나마 좀하는 내가 가야한다. 하루는 학교에서 불러 가는데 학생 한명이 "해이 차이니스,차이니스" 하고 부른다. 중국 사람들이 서부 개척시대 인부로 이민돠 철도를 놓았던 터라 미국 애들이 중국인을 거지정도로 안다.

 

일종의 욕이다. 그래서 한 대 때려주려다 말았는데 이 애가 내가 폭력을 휘들렀다고 선생님에게 일러바친 사건이 발생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 선생님에게 저 애가 나보고 "해이 차이니스 차이니스"하며 욕을 해서 한 대 때리려다

"그만 두었다"

성명하니까 그러느냐면서 그 애를 혼내는 것으로 사건을 잘 종결되었지만 뒷끝은 씁쓰레했다.

 

이런 저런 일들로 한주일이 지나는 주말에는 머기가 깨칠 것 같이 아프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한국인 학생 대부분이 그렇다고 한다. 미국 수업은 60분 강의 듣고 30분은 학생들간 토론하는 경우가 많다. 토론 시간 때 미국 학생들이 주고 받은 것이 머리 위헤서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는데 도저히 이해는 되지 않는다.

 

사람 미칠 지경이다. 이런 곤욕이 주말에 한꺼번에 밀려와 머리가 아픈 것이 다. 그래서 학샏들이 주말에 스트레스를 쫒는다고 차를 미친 듯이 몰다가 사고가 나는 수도 있다. 나는 학생 몇명 대리고 맥주집에 가 술을 먹은 것으로 해소했지만 ...

 

한국 학샏들과의 주말낚시도 긴장 해소의 한 방범이다. 주말 잉어낚시는 한국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데 으뜸가는 명약이다. 국내에서 얘기하는 월척 잉어를 낚아 올릴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한 사람 한마리는 다반사이고 낚시 솜씨가 있으면 몇 머리 정도 거뜬히 건진다. 연중 냉장고 속에 잉어고기가 떨어지지 않는 한국 유학생 가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