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으로 인한 소동(끝)
항공권으로 인한 소동
나의 유학길 첫 번째 기착지는 뉴욕이다. SK 뉴욕사무소 소장으로 있는 친구가 뉴욕을 경유해서 가라고 해서 그 곳으로 갔다. 뉴욕에서 블르밍톤까지 비행기표는 자기가 사놓겠다고 했다. 뉴욕에서 이틀동안 시내관광을 했다.
그 친구와 뉴욕 뉴왁 공항에서 헤이지고 시카코 경유, 블르밍톤으로 가기위해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가 시카코에 도착하기 직전 표를 보니 시카코를 경유해서 일리노이 주(IL-일리노이 약자) 블루밍톤으로 가는 표였다.
인디애나 대학 설명서에 신입생들이 간혹 일리노 주 블루밍톤으로 가는 수가 있으니 꼭 비행기 표에 인디애나(IN-인디아나 약자) 블루밍톤으로 표기되어 있는지 를 확인하라는 주의사항을 읽은 생각이 났다. 항공권의 영어약자 IN을 확인하라는 것이다. 전자 IL 일리노이 약자이고 후자 IN은 인디아나의 약자다,
나는 친구에게 비행기 표 살 때 꼭 인디아나(IN) 블루밍톤 표를 사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나는 비행기를 타기전에 비행기표를 확인하지 않았다. 친구를 믿은 것이 실수다. 아차 큰 일 났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다. 미국에는 블루밍톤이라는 도시가 여러 개가 있어 이런 실수가 난다고 한다
시카코 공황에 내려 항공사 카운터에 가 목적지를 인디애나 블루밍톤으로 바꿔달라고 사정해서 추가요금 지불 없이 목적지를 바꾸었다. 그러나 내가 부친 짐보따리 4개는 이미 일리노이 블루밍톤 비행기편에 실려 떠나버렸다.
항공사에서 짐은 며칠안에 인디아나 블루밍톤 공황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표를 바꾸고 나니 인디애나 블루밍톤 공황에서 도착 시간이 달라졌다. 뉴욕서 떠날 때 블루밍톤에 있는 후배에게 오후 1시 10분 도착한다고 전화했는데 우리가 3시 30분 도착이니 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우리를 공항에서 기다리다 집으로 돌아갈게 분명하다.
그런데 동전이 없으니 공중전화를 쓸 수가 없다.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해 보니 수신자 부담 전화가 생각이 났다. 후배집에 전화를 걸어 다행히 후배와 통화가 되었다. 블루밍톤 공황에 도착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고 다시 블르밍톤 도착시간을 알려 주었다. 항공권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서 생고생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