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자유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 월가 방문/최택만
뉴욕 자유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 월가 방문
인디애나 대학생들이 알려준 자유 여신상을 방문할 때 주의사항 그대로 옷을 단단히 껴 입었다. 학생들은 "겨울에 가면 정말 춥다. 매섭기로 소문난 맨해튼의 겨울바람에 바닷바람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가 더 내려간다고 해서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미국에 보낸 선물이다. 높이는 34m이고 무게는 대략 20,000kg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10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과 이민자들에게 여전히 상징적인 존재이다.
뉴욕하면 또 하나의 명물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다. 1931년 뉴욕시에 건설된 102층의 철골 구조 건물로 높이 381m인 이 건물은 거대한 규모의 마천루로서는 세계 최초의 것이었고 195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86층과 102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남쪽으로 는 세계무역센터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맨해튼 앞바다를 , 북쪽으로는 록펠러센터가 있는 5번가 일대 및 크라이슬러 빌딩을 볼 수 있다. 전망대는 360도 통유리 형태로 되어 있어 주야로 환상적인 뉴욕시 전망을 볼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세게무역센터를 방문했다. 맨해튼 남서쪽 맨 끝 허드슨 강 유역에 위치해 있었으며 북서쪽으로 몇 구획 떨어진 곳에 월가(Wall Street)가 있다. 2001년 테러 공격을 받을 때까지 이 건물은 각각 110층짜리 거대한 쌍둥이 건물로 유명했다. 1동 건물은 높이가 417m, 2동 건물은 415m로 쌍둥이 건물이다.
1973년 시카고에 시어스 타워가 완공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남쪽 타워(2동 건물) 107층에는 전망대가 있었고, 북쪽 타워(1동 건물)에는 110m 높이의 텔레비전 중계탑이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 가족은 여름 방학 때 시어스 타워를 구경해서 두 건물을 비교하면서 구경했다. 뉴욕 관광의 마지막 코스는 월 스트리트. 월 스트리트는 브로드웨이로부터 이스트강까지 단 일곱 블록으로 이루어진 좁고 짧은 거리였다.
그 이름은 1653년 네덜란드 정착 인들이 예상되는 영국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하여 쌓아 놓은 토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 월가 금융지구에는 증권거래소, 투자은행, 신탁 회사, 연방 준비은행, 보험회사의 본사, 그리고 면화·커피·설탕·코코아 등이 거래되는 국제적인 상품거래소 등이 몰려 있었다.
월 스트리트를 걷는 동안 트리니티 성당(Trinity Church)도 보였고 청동 황소도 만져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월 스트리트에 왼 황소냐고 의아해 하였으나 그 의미를 알고부터는 이해가 되었다. '황소(bull)’라는 단어는 성난 활 황장, 즉 주가가 연일 상한가로 치닫는 활기찬 시장을 말한다고 하였다.
황소를 이미지로 사용한건 증권회사인 메릴 린치였다. 메릴 린치를 상징하는 뿔 달린 ‘황소’ 로고가 처음 소개된 때는 1971년이었다. 황소의 뿔과 불알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만연되어 관광객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나도 부자가 되어보고 싶어 황소 불알을 만져보려 하였으나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