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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지 않은 것이 무슨 사랑인가 /효석 최택만
봉은
2020. 3. 7. 17:54
뜨겁지 않은 것이 무슨 사랑인가
계절은 늘상 오고가는 것이지만 올해 봄을 사유(思惟)해 보았다. 어쩌면 그건 세상으로 더욱 닥아서는 삶일테지만.....관심의 계절에 두는 것은 나이 탓일게다. 연륜(年輪)이 가슴을 두드리니 할 수가 없다.
파스칼의 "나는 생각한다 그럼으로 존재한다"는 의미를 이제사 실감하는 연착(延着)이 부끄럽긴 하지만 비로소 친근한 내 존재를 내 안에서 확인하면서 소중한 내 나이를 깨닫게 되었다.
비라던가 바람이라던가. 그리고 구름이나 꽃같은 것과 진실하고 진지한 삶 등과 열애에 빠지고 싶어하는 내 나이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사랑스럽다.
외로울 것 같으나 사랑받는 기쁨이 있고 공허한 것 같으나 가치와 의미가 깊은 사유로 충만하고 염세주의 같으나 아름다운 이 세상과 그 속의 삶을 절실히 사랑하며 생과 사 그 어느 것이든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며 살아가는 무위(無爲)의 삶을 나는 사랑한다.
봄은 사랑의 계절이 아닌가?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찾아 떠나고 그 사랑 흠뿍 받고 사랑 듬뿍주고 싶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 뜨거운 사랑을 받아 들이고 나도 뜨겁게 사랑해 줄 것이다.
뜨겁지 않은 것이 무슨 사랑인가 ? 그 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