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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인연/최택만
봉은
2020. 3. 26. 06:48
우리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파크골프를 치면서 담소(談笑)를 하고 파크장이 코로나로 문닫은 후에는 파크연습장이 될만한 장소를 물색하러 여러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나이들면서 건강은 우리들의 최대과제입니다. 그래서 운동은 필수적인 생활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년에 적당한 운동이 많지 않습니다.
노년이 되면 여러가지 이유로 친구와 작별하거나 한둘의 친구를 만나는 것이 다반사입이다. 그러나 우리는 파크골프를 치면서 서로 교류하는 흔치 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만남이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 필연에 의해서 서로 만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환갑이나 고희를 넘어서의 만남은 더욱 고귀하고 소중합니다.
우리는 남은 삶 동안 서로 돕고 의지하며 나눔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동반자이로서 살아갔으면 합니다. 귀중한 만남을 플라토닉 러브로 승화시키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세대는 일제 침략과 한국 전쟁을 비롯해서 4.19학생 의거, 5.16쿠데타, 광주 사태 등 숱한 격변을 보고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현재는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중화사상 침투 등으로 인해 과거보다는 더 힘든 과제를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런 엄중한 현실 속에서 우리만이라도 귀중한 인연아인 필연을 되세기며 '파크골프 지붕' 아래서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2020년 5월 26일 아침
효석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