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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구름이 떠도는 데모산/효석

봉은 2020. 7. 11. 06:11

오색 빛이 부서져 내리는
대모산 초입 숲에
무거운 삶 보따리 내려놓고
청명한 산을 오른다

목마른 산새들은
바위의 골에 흐르는
한줄기 물로 목을 축이고
숲속으로 내려 앉는다

산길따라 울창하게 뻗어있는
소나무의 신선한 숨결이
바람타고 허공으로 오르다
내 가슴으로 내려 눕는다

진록색의 향기 그윽한 데모산에
내 육신도 내려놓고
하늘 눈으로 영혼을 깨우며
그렇게 살고 싶다

효석 최택만

추고: 하늘눈=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