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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2(8)

봉은 2020. 7. 24. 15:46

무한대의 사랑(헌정 시)

사랑한다는 것은

가장 기쁜 것이나

가장 슬픔 속에서

자신을 찾는 것입니다

 

바쁜 생활속에 사는 동안

진정 우리에게 소중한

사랑을 잊고 살면서

생각도 놓고 지내죠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아름다운 추억로 부터

모든 슬픈 기억으로 부터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가 내가 되고

나는 그대가 되어

혼연 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으로

또 주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어제도 행복했고

오늘도 행복하며

내일도 행복할 것입니다

 

사랑 속에 숨겨진 비밀

사랑은 사람의 상식을 넘어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도

사랑하는 이의 격려가 함께 하면

부드럽게 열려 옵니다

 

사랑은 기대하지 못하는 일까지도

그 이상의 일까지도 하게 하며

사랑을 하고 사랑을 나눌수록

행복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사랑엔 어떤 공식도 뛰어 넘는

삶의 법칙이 있으며

그것은 사랑하면 할수록

그 사랑은 커져만 가는 것입니다

 

사랑을 하면 할 수록

더욱더 깊어가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것은

생명의 등불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아도

그 자체가 약속이며

그러하기에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도 가까운 까닭입니다

해맑은 영혼 (헌정 시)

새벽 내린 이슬처럼 

맑은 혼으로 그대를

노래하고 싶다

 

하얏게 정제된

설탕처럼 영롱하고

해맑게 웃고 싶다

 

간구하는 마음으로

영원한 반려자

그대를 맞고 싶다

 

동구밖에 마을에서

그대와 함께

여생을 보내고 싶다

 

귀중하고 소중한 사람

집을 나서면 뭇사람이 있지만

그대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대화를 할 사람은 많지만

정작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은

그대 밖에는 없습니다

 

오늘처럼 울고 싶을 때

만나고 싶은 사람은

오직 그대뿐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그대를 만나고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숨이 멈추는 일각까지

 

그대는 나의 마음과 몸,

영혼에 가장 가까이 다가왔던

유일무이한 사람입니다

 

황혼의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일깨 주고 삶을 다채롭고 즐겁게

만들어준 귀중한 사람입니다

 

그대는 내게 끊임없는 행운을

실어다 주고 참사랑을 깨우쳐준

노년의 위대한 반려자 입니다

 

그대는 서로의 건강을 위해

새벽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한강변을 걷은 동반자입니다

 

 

단 한 사람

항상 만나는 시간이 짧아

헤어지기 섭섭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소중한 벗입니다

 

그대는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앞으로도 똑같은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단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의 순수한 마음처럼

내가 평생토록 간직해 온

순결과 미소와 눈물과 함께

그대를 풋풋하게 사랑 합니다

 

만일 어느 날 하늘이 부르면

한 숨 한 숨 간격을 늘려

숨이 멈추는 일각까지

영혼을 받쳐 사랑할 것입니다

 

 

그대 이름 석자

 

기다림으로 수를 놓은

사랑이 우리안에 머물 때

내 가슴 적어 그대에게 보내며

그대 마음 받아 곱게 간직한다

 

수 많은 밤을 꿈으로 지세고

밤마다 찾아 오는 그대 이름 석자

이제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고

무엇으로도 흘려 보낼 수 없다

 

만약 서로 아픔이 있다면

반반씩 나누어 줄이고

고뇌도 슬픔도 사랑의 힘으로

모두 깨끗이 씻어내고 싶다

 

 

텅 빈 발자국 

돌아다 보면 텅 빈 발자국

모래위에 발자국 하나 하나

세월 가는 초조함이 가슴을 후빈다

 

어느 누구 내 외로움의 그늘에

촛불 하나 밝혀 주지 않는

어둠과 그림자가 마주친 삶

 

가울 걷이 끝난 텅빈 들녁에

허수아비 되어 서 있는

빛바랜 밀짚모자의 쓸쓸함이여

 

처량한 달빛이 산천을 휘감고

허황안 밤은 무상함으로

깊고 넓게 내리 누른다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아픔은 아픔인 채로

그건 논객(논객)의 삶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