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 2020. 7. 24. 16:11

눈빛으로 주고 받는 사랑

 

하늘에 뿌려진 별빛을 이고

장미꽃의 짙은 향기가 밤을 깨워

불빛 타고 흐르는 사랑의 부름을 듣는다

 

장미의 계절에 뜨거운 열정이 일고

머무르는 구름 사이 마주 서서

흐드러지게 웃고 있는 별무리...

 

잔잔히 대지 위에 깔린 엷은 광선

빛 받으며 편안한 맘으로 음악 들으며

그대와 나 눈빛으로 사랑을 주고 받는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랑도 그리움도 과거의 일이고
남은 세월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적적해서 커피 한잔 하자고 하면

손자 손녀 등하교 안내로

바쁘다며 손사래 치가 일수입니다

 

무거운 삶 보따리 풀어 놓고

다정다감하게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점점 줄어듭니다

 

파크 골프나 걷기를 하며
정을 나누는 친구 몇 명 있으면

여생이 기쁘고 즐거울 텐데 .....

.

참 세상이 점점 각박해집니다

 

천년을 걸어야 할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올 봄에도 어김없이

찔레꽃 짙은 향기

누굴 찾고 있구나


누군가 발자국소리
뒤따라 가는 모습

오늘은 유난히도

가여운 자태

그렇게 떠돌다가
먼 하늘 몇 구비 돌아
하얀별 가득한 밤
누군가 볼 수 있을까

하얀별 사이로 보이는

머나먼 하늘 나라

구슬사다리 길
천년을 걸어야 할까

 

 

영원한 반려자(헌정 시)

 

한 번 밖에 없는 귀중한 삶인데

허송세월하며 살아가던 저에게

사랑 시의 소재(素材)를 마련해준

숙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온갖 두려움과 걱정에 부대끼며

세월을 낭비하고 살아가던 저에게

매일 대화 상대가 되어주신

님, 참으로 정말로 고맙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흐르며 생성된

그리움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사랑과 희망 찾아내어 주신

님은 저의 영원한 반려자입니다

 

사랑스런 그대의 미소

 

사랑스러운 그대의 미소가

하루종일 피로에 지쳐있던 나를 깨워주고

그대의 순수한 마음이

나를 평화롭게 잠들게 합니다

 

그대에게서 살며시 퍼지는

아름다움의 향기가

거울이 되어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내 어두운 곳을 등불로 환희 비쳐줍니다

 

꽃향기보다 더 진하고

커피향보다 더 그윽한 그대의 미소가

어느새 내게 다가와 살며시 어루만지며

환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말없이 사랑하렵니다

가슴에 이글대며 불타고 있는

내 사랑의 불길에

목이 타고 뼈가 녹아도

우리 사랑을 놓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내 사랑을 당신에게 보내며

당신의 깊은 사랑을 깊히 새기며

당신의 가슴과 마음안에서

말없이 사랑하렵니다

 

이제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당신과 내 가슴에는

참사랑이 총총이 박혀 있어

누구도 사랑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좋은 인연이고 싶습니다

 

오늘 그대 있음에

행복한 하루가 이어지고

마음이 함께 하기에

끝없는 기쁨입니다

 

오늘 이렇게 웃으며

바다처럼 넓은 하늘에서

아름다운 우정으로

한없이 머물고 싶습니다

 

그대와 저는

그리움이기 보다는

바라볼수록 우아한

좋은 인연이고 싶습니다

 

그대를 위한 선택

사랑하는 님이여
그대는 알고 있나요

내 가슴 안엔 오직
그대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내가 살고 있는 이유
그대를 위한 선택이란 걸

바람 앞에 지지 않고
세월 앞에 바래지 않을
영원히 그대께 드릴
태양처럼 뜨거운 붉은빛 사랑

영원히 잊지 말아요
내가 죽어 바람이 되어도
오직 가슴에 남겨둔 사랑
내 사랑하는 그대라는 걸

 

내 고향 4월이 오면

바다에는 기름진 햇살이 자글거리고

해변도로에는 동백이 붉은 꽃을 피워물며

온 동네 담장은 개나리로 노랗게 물들었다

 

논밭도 간지러운지 봄바람에 뒤척이고

아롱 아롱 굽이져 오르는 아지랑이는

흙타는 냄새를 코끝에 전해주었다

 

내 고향 4월이 오면

 

뒷산에는 묵은 이파리를 입에문 할미새가

보금자리 장만에, 아가들 먹이 주느라

문지방이 다 닳도록 넘나 들었다

 

파란 하늘 지붕삼아 녹색잔디에 누우면

하늘로 날아오르며 지저귀는 종달이

소리가 산에 부딪혀 울림을 일으켰다

 

서정(抒情)이 물씬한 고향이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