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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생이러니/효석

봉은 2020. 8. 9. 20:01

돌아다 보면 텅 빈 발자국

모래위에 발자국 하나 하나

세월 가는 초조함이 가슴을 후빈다

 

내 외로움의 그늘에

촛불 하나 밝혀 주지 않는

어둠과 그림자가 마주친 삶

 

가울 걷이 끝난 텅빈 들녁에

허수아비 되어 서 있는

빛바랜 밀짚모자의 쓸쓸함이여

 

처량한 달빛이 산천을 휘감고

허왕한 꿈과 삶은

무상함으로 내리누른다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아픔은 아픔인 채로

가슴을 채우고 있다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빈 술잔에 울고 있고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아픔이여 아픔대로..

 

이것이 인생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