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뜨겁지 않은 것이 무슨 사랑인가 /효석
봉은
2020. 9. 4. 18:23
계절은 늘상 오고가는 것이지만 그 계절 바깥에서 더 많은 것을 사유하는 나이 가 돼
버렸다 어쩌면 그건 세상으로부터 소외돼 가는 삶일테지만.....관심의 바깥에서 존재
하는 현실도 알고 보면 엄연히 소중한 존재이다
파스칼의 "나는 생각한다 그럼으로 존재한다"는 의미를 이제사 절감하는 우둔함이 부끄
럽긴 하지만 비로소 친근한 내 자신의 존재를 내 안에서 발견하고 확인하는 소중한 내
나이를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꽃이라던가 바람이라던가 그리고 구름같은 것과 진실하고 진지한 삶 등과 열애에 빠지고
싶어하는 내 나이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사랑스럽다
외로울 것 같으나 사랑받는 기쁨이 있고 공허한 것 같으나 가치와 의미가 깊은 사유로
충만하고 염세주의 같으나 아름다운 이 세상과 그 속의 삶을 절실히 사랑하며 생과 사 그
어느 것이든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며 살아가는 무위(無爲)의 삶을 나는 사랑한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 아닌가. 그대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찾아 떠나고 그 사랑 흠뿍
받고 사랑 듬뿍주고 오라 나 역시 떠나야겠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 뜨거운
사랑을 받아 들이고 나도 뜨겁게 사랑해 줄 것이다
뜨겁지 않은 것이 무슨 사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