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우리는 어떠한 사랑을 하고 있나요?/효석

봉은 2020. 10. 2. 10:09

플라토닉 러브(platonic love, 플라톤 사랑)은 순수하고 강한 형태의 비성적(성을 전제로 하지 않음)인 사랑을 뜻합니다. 순수한 사랑은 정신적인 사랑으로 성(이성과의 교합)이 개입되지 않은 사랑입니다. 플라톤이 말한 세상은 이상적인 세계입니다.

 

요즘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상이 아닌 현실이 지배합니다. 사랑도 물질적ᆞ육체적인 사랑으로 변질되었고, 순수했던 만인에 대한 종교적인 사랑도 세속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정 종교만을 믿어야 절대자로부터 사랑을 받는다고 합니다. 순수했던 초기 종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지금에 와서 순수한 사랑 또는 정신적인 사랑을 강요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세상이 변하고 사람의 인식이 변하면 사랑도 변합니다. 모든 것들은 시대의 흐름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성을 전제로 한 현실적인 사랑이든, 이를 배제한 순수한 사랑이든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파충류의 뇌를 가진 본능에 충실한 동물로 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랑은 성과 관심, 배려, 공감. 이해, 용서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다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오늘날 모든 게 물질(돈)을 중심으로 존재한다는 게 아쉽습니다. 믿음(종교)도 돈. 사랑도 돈, 삶도 돈, 모든 게 돈으로 수렴됩니다.

 

그렇더라도 믿음, 배려, 공감, 이해, 관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의 사랑은 어떤가요? 노년이 된 우리 사랑은 프라토닉 러브에 가까운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2020년 11월

효석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