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의 인연/효석
내가 인도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것은 몇년전 수필가인 강인숙 교수가 쓴 "인도의 나무들"이란 수필을 읽으면서 부터다 그는 그 수필에 인도에서 자신의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누구나 인생의 말년을 어디에서 보낼 것인가를 한 번쯤은 상상한 일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내 말년을 농촌에 가서 보내겠다고 생각했는데 강교수의 수필을 읽고 마음이 조금 달라졌다. 그는 영혼을 정화시킨다는 인도의 강물에 이따금 발을 담그고, 조금씩 먹고 조금씩 사는 슬기를 배우면 , 죽음을 기다리는 노년의 세월이 아주 평화로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의 수필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그래서 인도를 동경하게 되었고 인도에 대한 글이나 이야기를 관심있게 마음에 간직하곤했다. 그럴 즈음 나는 우연하게 인도 주재 대사를 한 분을 알게 되었다. 그분 이야기를 들으면 인도는 태고와 현대가 뒤썩여 있는 나라인 것이 분명했다. 바로 이점이 인도는 신비스럽고 평화스러움이 있는 나라라는 확신을 나에게 심어주었다.
그를 통해서 물론 인도는 여름 날씨는 살인적인어서 견디기가 무척 힘들다는 정보를 듣긴 했다. 인도에 대한 나의 인연은 그로 인해 더 깊어졌고 언젠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인도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더 인도를 동경하게 되었다.
오늘 나는 인도와의 인연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오랜만에 서점에 들려 "와온 바다에서 차(茶)를 마시다"는 책을 사 집에 와 첫 페이지를 넘기니 인도에 관한 수필이 실여있다. 나는 몇몇 수필가들이 차에 대해서 쓴 것이여서 산 것인데 인도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첫 페이지에 인도에 관한 글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인도와 나는 무슨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서점에서 산 책의 첫 수필이 인도애기 .....나와 인도는 우연이 아닌 무슨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기회가 나면 인도 여행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