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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꿈과 사랑/헌정 시

봉은 2020. 11. 28. 18:25

노년의 꿈과 사랑

 

비바람 속에 묻어오는

숱한 하루 일거리(日課)가

밀물처럼 밀려오고,

책상위에 쌓인 피로가

노년의 저녁을 알려준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큰 주름이 그려지고

발걸음이 무뎌지면서

그 풋풋한 꿈과 사랑은

세월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작지만

해 질 녁 작열하는 태양처럼

노년의 꿈과 사랑을

찬연하게 불태우고 싶다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