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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보면/오늘의 시

봉은 2020. 12. 1. 07:05

당신의 눈을 보면 너무 맑고 깊어

그 눈을 닮고 싶어진다

 

당신의 눈 속엔

아픔을 끌어안는 우주의 힘이 있어

아픔도 희망이게 한다

 

나 얼마나 이 길을 가야

당신의 눈빛을 닮을 수 있을까

 

밤이나 낮이나

강물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건

당신의 너그러운 눈빛이다

 

당신의 눈빛을 보면 언제나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오래도록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않아도 좋으리라

 

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