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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린 날의 일기 /오늘의 글
봉은
2020. 12. 4. 16:28
첫눈 내린 날의 일기
온누리에 첫눈이 내린 날 우리는 어린이 대공원에 쌓인 흰 눈에 빠알간 하트를 그려넣고 불멸의 사랑꽃을 피워냈다
훈훈한 첫눈이 내린 날 우리는 눈꽃이 핀 나목(裸木)에 오색의 찬연한 전등을 달아놓고 우리를 위한 X-트리를 만들었다
정결한 천눈이 내린 날 우리는 조촐한 찻집에 마주 앉아 정이 듬북담긴 대화를 나누며 영원한 우정과 사랑을 약속했다
소담한 첫눈이 내린 날 우리는 저녁 무렵 온라인에서 다시 만나 "당신 자기" "너무 소중해"를 가사로 캐롤을 노래했습니다
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