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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의 단상(斷想)/최택만

봉은 2022. 1. 17. 17:07

범띠의 새해가 시작된지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범처럼 용맹스럽고 지혜로운 한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지난해는 일 년내내 코로나 걱정으로 해가 뜨고 지는 고통스러운 한해였습니다.

 

민생을 외면한 듯한 정치권의 불협화음, 동문서답, 편 가르기 등이 유행처럼 회자되고 일방통행에 만사불통만 계속되면서 허망하게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코로나19와 경제 한파는 2021년을 가장 힘들게 한 키워드였습니다.

 

연초 몰아친 코로나 역병 속에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이 연중 계속되고 종잡을 수 없는 부동산 정책, 경제 한파까지 겹쳐 국민의 일상이 처절하게 무너졌다.

 

청치판에서는 정의와 공정을 무시한 채 '내로남불', '아니면 말고' '커밍아웃' 등의 설전 난맥상이 계속되고, 설상가상으로 물가는 뛰어 국민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국민들은 정부가 무너진 일상을 회복시키려는 노력, 합리가 통하는 사회, 국민들의 삶에도 따스함이 스며들어 여민동락할 수 있는 세상, 국민 모두가 를 포용하는 상식 수준의 정치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정치질서가 바로서야 위정자의 존엄도 세워집니다. 독선적, 제왕적, 강권통치로는 국태민안을 고사하고 국리민복도 이뤄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문정권은 그동안 실정(失政)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3월 출범하는 정권은 정도(正道)의 치정(治政)을 하는 동시에 정부 부처와 정치권 대선을 앞둔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남발하는 일을 즉각 중단할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2년 1월 17일 

최택만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