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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이유가 있음은/효석 최택만

봉은 2022. 1. 23. 22:34

살아갈 이유가 있음은

나 이제 황혼길 걸으며 ​

나 홀로 발자취를 돌아보니

​인간사 고개마다 그리움이었어라

외롭고 고달픈 인생길이지만​

쓰라린 아픔 속에서도 산새는 울고​

설한의 눈밭 속에서도 동백꽃은 피었어라

온갖 세상 풍파 속에서도

내가 살아갈 이유가 있음은 ​

내 안에 님을 위한 시(詩)가 있음이라

 

<논객(論客이 읆은 시집 중에서>

최택만 전 서울신문 주필, 교수신문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