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을 오차 범위 밖으로 따돌려/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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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 조사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일주일 전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똑같이 35%를 찍으며 초박빙 승부를 벌였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적지 않게 발생한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1012명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윤 후보 지지율은 40%, 이 후보 31%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였다.
윤·이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차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1월3주차 조사(1%포인트차)부터 내리 3주 가량 연속 초박빙 승부를 보여왔다. 일주일 전 조사에선 35%로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7~9일 실시한 지난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5%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 지지율은 4%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9%,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1%였다. 각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윤 후보 지지층은 ‘정권 교체(71%)’를, 이 후보 지지층은 후보 ‘자질과 능력(41%)’, 안 후보 지지층은 ‘다른 후보가 되는 게 싫어서(28%)’를 꼽았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가 윤 후보를, 32%가 이 후보를 꼽았다. 직전 조사에서는 윤 후보 43%, 이 후보 34% 였다.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직전 조사가 처음이었는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야권 단일화 경쟁력은 윤 후보(59%)가 안 후보(24%)를 크게 앞질렀다. 야권 후보 적합도 역시 윤 후보(43%)가 안 후보(36%)보다 높았다.
이번 대선의 성격을 ‘정권심판론(50%)’으로 꼽은 응답이 ‘국정안정론(38%)’을 꼽은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민주당은 33%, 국민의힘 38%, 정의당 4%, 국민의당 6%, 태도유보 18%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4%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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