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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비오는 날에는/최택만

봉은 2022. 3. 19. 04:52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는

 

비 오는 날에는 

창가에 앉아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보며

가슴 한쪽이 저미어 오는 것은

 

어쩌면 아직도

지워지는 않는

어머니의 환영 때문이겠지 

 

해마다 나이 먹어도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어머니 생각이 왜 없어지지 않을까

 

마음이 온통

비에 젖은 솜처럼

어머니 향한 그리움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최택만 대한언론인회 논설위원, 전 서울신문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