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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창가에서 /최택만

봉은 2022. 4. 6. 09:05

사위어만가는 어깨위로

허락없이 내려앉은 봄빛 한줄기

전해지는 간절함,

한 줄 그려 넣지 않아도

 

뼛속까지 시려오는

그리움의 밝은 눈동자

못잊어 그리운 사람아

채우고 채워도

채우질 수 없는 이 그리움이

얼만큼 더 눈물겨워야만 될까

 

꺽어도 꺽어도

자꾸만 가치치는 이 간절함이

얼마나 외로워야

얼만큼 더 그리움이 몸부림쳐야

내 사랑 화답할까

 

긴 기다림에 검게 그울려버려

이 가슴은 잔달래 꽃잎위로 떠돌고

한 톨의 부서진 조각들

 

연두빛 정원 앞에서

두드릴 수없는 그대 창가 앞에서

이렇게 노래부르고 있는데...

 

2022년 4월 6일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