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연화문 초석을 돌덩이 라니/최택만
봉은
2022. 4. 11. 09:4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북악산 산행 도중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측이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이자 기획실장인 법원 스님은 8일 "불교문화재에 대한 천박한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사회적 논란을 가중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원 스님은 “법흥사 사찰터는 1960년대 당시 정부가 북악산을 폐쇄하면서 스님과 신도의 불사노력이 무산된 아픔이 있는 곳”이라면서 “그러한 아픔의 흔적이 담긴 법흥사터에 현 정부는 북악산 남측면 전면 개방을 결정하고, 그 일을 기념하기 위해 대통령 부부가 산행하면서 법흥사 터 초석에 앉은 것은 불자들에게는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수석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초석은) 원래 있었던 초석이 아니라 해방 이후 1960년대쯤 누군가 복원하려고 깎았던 돌로 추정된다. 복원하려다가 1968년 김신조 사건으로 (북악산이) 폐쇄되면서 여기저기 버려져 있던 돌"이라고 언급했다.
비지정 불교문화재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면 불교계에서도 포용할 수 있었던 문제인데 관계자들이 변명으로 일관하다 보니 또 다른 실언과 논란이 지속되는 것이다.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