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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은/최택만
봉은
2022. 6. 27. 15:29
살아 있음은
이제 고희(古稀) 황혼길 밟으면서
쓸쓸히 걷다가 뒤돌아보니
외로움이 강물처럼 흘러 내렸고
인생길 구비 마다 그리움이 고였어라
나 힘들고 고달픈 인생길이었지만
쓰라린 아픔 속에서도 산새는 울고
엄동설한(嚴冬雪寒) 속에서도
동백꽃은 길가에 가득 피었음이라
외로움 속에서도 들꽃은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푸른 숲이 있으며
슬픔 속에서도 행복한 날도 있고
내 안에 가득 행복이 있음이라
나 고달픔 속에서도 살아갈 이유
있음은 내 안에는 사랑 시(詩)가
있고 가슴에 님들이 있으며
내 안에 사랑 노래를 있음이라
2022년 6월 27일
최택만 시인겸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