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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인연/최택만

봉은 2022. 7. 2. 12:43

우리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교 에서 옷깃만 스치는 데 500겁의 인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겁은 큰 바위가 천인(天人)의 옷길에 스쳐 닳아서 없어지는 세월을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파크 골프나  학연 등으로 만나 인연을 가진 것은 바로 옷깃을 스치는 1겁보다 더 깊은 인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옷깃을 스치는 인연으로  만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 가운데는 몇 분은 일제치하에서 태어나 나라 잃은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끼시고 6.25 전쟁을 몸소 껵으셨습니다.

 

또한, 우리들 대부분은 4.19학생 의거, 5.16쿠데타, 광주 사태 등 숱한 격변을 보고 겪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다사다난(多事多難)한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친구들 끼리 사소한 일에 금이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 수록 서로 우정을 나누고 협조하는 삶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다사다난'이라는 언어를 극복하려는 지혜와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어떤이는 나이가 들어 이제 할 수가 없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자성어에 산을 만드는 것도 한 삼태기의 흙에서 시작됩니다(爲山一簣;위산일궤)와 물방울이 돌을 뜷는다(水滴穿石:수적천석)는 말이 있습니다

 

또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시작된다(千里行始足下:천리행시족하)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들 사자성어와 속담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끈기를 가지고 계속 추진하면 반드시 아뤄진다는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2일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