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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김소월/최택만

봉은 2022. 7. 30. 22:55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라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