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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최택만
봉은
2022. 8. 6. 17:50
옷깃을 파고 드는 외로움에
잠 못드는 가여운 내 영혼
그리움에 날개 달아
은하수 건너 님께 날아 가고파
견우와 직녀는 다리 놓아준
까마귀와 까치라도 있다지만
당신과 나를 이어줄
오작교는 온대 간데 없고
날개 잃는 작은 새 한 마리
어디로 날아 갈지
그리움만 더해 오고
아쉬움만 더해 오네
그대와 나의 오작교는
누구가 놓아 주고
누가 까마귀 까치 되어
님 만나게 하여 줄까
최택만 시집(詩集)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