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태리 남부 카프리섬 여행기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태리 남부 카프리섬
이태리 남부 카프리섬은 온난한 기후와 동화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지중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이 작은 섬은 환상적인 에메랄드빛 바다를 끼고 있고 세계 억만장자들의 호화로운 별장이 있는 휴양지다. 바닷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녹색, 은색 등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는 움베르트 광장 동쪽 종탑과 성당 사이 길을 따라 걸으면 로마 티베리우스 황제가 살았던 저택, 빌리 요비스가 나온다. 이 대저택에서 바라보는 카프리섬의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이태리 나폴리섬 입구 소렌토 반도 앞바다에 있는 카프리섬은 오래전 부터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명승지다. 세기의 결혼식 주인공이었던 찰스 황태자와 다이에나 비의 신혼 여행지다.
파격적인 멜로드라마로 유명한 '카프리섬의 깊은 밤",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 화제가 되었던 영화 '일 포스티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로마시대부터 유명했던 '푸른 동굴'은 이곳의 명물이다. 마치 지중해 거대한 햇살이 되어 동굴 안으로 비추는 것 같다. 신석기시대부터 인류가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로미시대 세워진 등대의 터도 있고 아우구스 황제와 티베이우스 황제의 별장지도 그대로 남아 있다. 필자는 주한 이태리 대사관 농림축산식품부 주재관의 안내를 받아 이곳을 방문,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섬에 들어로기 전 소렌토 카페에서 듣던 오 솔레미오는 이섬을 여행할 때 내내 제 귀를 간지럽혔다. 그 이태리가 현재 공짜 복지에 취했다가 경제파국을 겪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깉은 교훈을 준다.
최택만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