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진달래 꽃/ 최택만

봉은 2019. 6. 18. 17:06



진달래 꽃


가을에 온 잎을 털어내고

깊은 잠 준비한던

네 모습은 나목(裸木)

내 가슴을 핧튼 너

 

겨우내 진통하던 삶

봄의 길목에서 긴 숨 내쉬고

연분홍 고운 빛으로 단장한

인고의 꽃 진달래여

 

그 가냘픈 몸뚱이 하나로

수줍은 새악시 볼같은

꽃술을 뿜어내니

온 산이 생명체로 변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