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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꽃 피우려나 / 최택만
봉은
2019. 6. 24. 04:59
사랑꽃 피우려나
세월마저 멈춘
유난히 추운 겨울,
고운 숨결 선연히 담긴
연인들의 발자국
따라 걷는다
눈보라가 파도치는
둘레길,
멀지 않은 어디 쯤에서
내밀한 대화가
들리는 둣 하다
남몰래 숨겨놓은
우리 사랑도
어느 날, 어디 쯤에서
설목에 매달려
사랑꽃을 피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