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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노욕을 버리고 살자

봉은 2019. 7. 10. 16:22



친구여! 노욕을 버리고 살자

산행을 하고 나면 마음이 청결하고 뿌듯한 느낌이 든다 흐르는 땀이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주는 것은 물론 마음마저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것같다  이른바 세심(洗心) 의 상태를 만든다. 산행을 할 때 절에서 흘러나오는 스님의 목탁소리와 불시(佛詩)도 마음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  널리 알려진 고려말 선승 나옹스님의 시는 듣는 이의 마음을 청아하게 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들에게 한 번쯤 성찰할 기회를 준다고나 할까.  탐욕을 벗어놓고 살라는 말은 참으로 귀담아들어야 할 잠언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물질에 대한 탐욕을 갖고 산다 . 물론  일상생활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 돈 욕심이 없을 수 없다. 

현대사회는 자본주의가 바탕을 이루고 있어서 더 인간에게 탐욕을 부채질한 것도 사실이다.  옛 선인들은 그렇지가 않았다.  마음에 여유가 있었고 탐욕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농경 사회에서는 소유하고 싶은 것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선대사회와 달리 현대사회는 사람들이 돈의 노예가 된 듯하다.  돈의 종이 되다보니 탐욕이 마음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다.  탐욕은 세대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있다.  빈손으로 갈 날이 머지않은 노인세대 마저 노욕이 있다 노욕이 심하면 추하게 보인다  노추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다.

친구여!  우리만아라도 노욕을 버리고 살자  지금까지 생활에서 어느 것이 노욕인지 가려내어 이것을 깨끗이 씻어내자  선승이 말한 티 없이 사는 것은 어렵다 해도 탐욕은 버릴 때가 되지 않았는가  바람같이 물같이 사는 것이 여렵지만 한 번쯤 그렇게 살려고 노력이라도 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