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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회는 본분(本分)을 왜 몰라라 하는가?/최택만

봉은 2019. 11. 2. 18:19

정부와 국회는 본분(本分)을 왜 몰라라 하는가


 "19세기 중반까지 독일은 유럽의 강국이 아니었다. 유럽 최고의 강국이 된 것은 프리드리히 2세의 전략 때문이다. 훗날 한 대위가 '폐하 훌륭한 전략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왕은 전쟁사를 공부하라고 말했다.

'이론보다 실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부하가 질문하자 '우리 부대에 전쟁을 60회나 치른 노새가 두 마리 있다. 그러나 걔들은 아직도 노새다'라고 말하면서 원리와 본분을 학습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위층이 독일 왕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듯하다. 민주당 간부들은 대통령과 행정부 대변인가?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고위 장성들은 안보가 불안한데 국방에 진력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경제가 폭망인데 경제부처 장 차관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들이 각 분야 고위층이 조직의 원리와 본분을 학습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조직의 수장들이나 간부가 정치인화(政治人化)되어 있지 않은지 성찰해야 할 시점이다.


사회단체도 마찬가지다. 민주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경실련 등 간부들이 그들의 본분을 잊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치인 행세를 하는 것이 아닌가? 


또한 정치단체와 경제단체 등의 일부 단체장과 간부들이 조직을 활성화는 일보다는 국회나 정계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에 열중하고 있지 않은가?


교육 문화 체육  영화계체의 유명인사들도 본분과 직분에 충실하고 있는가?  그러기 위해서 단체의 원리와 존재 이유를 알고 행동하는지 의문스럽다.      . 


골프계도 예외는 아니다. 간부들이 골프의 원리와 전제를 학습하는 분위기는 없고 얄팍한 실기(實技)를 뽐내거나 소속된 조직에 흠집 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인이 파크골프를 사랑하는 모임(파사모)를 만들고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파크 교실을 개설하려 하자 한 두 임원이 조직에 흠집 내고 나가서 회원들을 탈퇴시키는 상황을 보면서 몹시 씁쓰레 하다.


2019년 11월 2일

최택만 전 서울신문 고문, 교수신문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