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 작품인 "태양의 탑"...이 답과 사계절의 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공원으로 일본의 조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일본 정원은 꼭 봐야 할 곳이다.
오사카 박람회 공원과는 좀 떨어져 있는 오사카 만국박람회 파크골프장을 찾아가니 낯익은 매니저가 있어 반갑에 맞아주었다. 필자는 2018년 11월에 일본인 골퍼들과 공을 친 뒤 음료와 과일을 대접받은 일이 있었다.
그때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어 쉽게 내 얼굴을 알아 보았다. 매니저는 내가 보낸 2019년 축하 연하장을 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끝난 뒤 "저 혼자서도 공을 칠 수가 있느냐" 고 물으니 " 하라"고 대답해서 밖으로 나가니 이날은 무척 사람이 많았다. 혼자 치기에는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느 홀이든 흡족하게 티샷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지만 플레이를 시작하는 첫번째 홀에서 긴장이 되었다. 마음에 평온한 유지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첫째,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가 티샷을 했다, 다행이 홀에 가까기 공이 떨어져 3타에 컵인해 파를 했다.
그러나 둘째 홀에서는 고전을 했다. 홀컵주위가 경사가 심해 첫 퍼팅 공이 멀리 굴러 결과는 보기로 끝냈다. 코 끝에 땀이 나는 것 같았다 .
세 번째 홀은 거리가 87m로 길었다. 거리가 긴 홀에 들어가면 평상시 욕심을 내는 데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네번 째 홀에 이르자 일본인 골퍼이 '사끼니'(먼저 치라)며 친절하게 공치는 순서를 양보해 주웠다.
물론 "감사하다"는 말을 서너번 했지만 그래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만박파크골프장은 큰 소나무가 많고 소나무 사이로 공을 쳐야 하는 곳이 있어 잘못치면 공이 뒤로 날아와 더 신경이 쓰였다. 지난해 이 파크장을 찾았을 때은 한산했다.
그러나 이날은 장애인 골퍼들이 단체로 와서 공을 쳐 흐름이 더뎠다. 점수 계산을 할 때 다음 홀에 가서 하지 않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인지 18홀을 돌고 보니 1시간 50여분이 흘렀다.
사카에 있는 친구와 약속이 있어 아쉽지만 끝내고 파크장을 나와 시내로 들어가는 모노네일을 터고 자하철로 환승, 시내로 들어왔다. 일본 파크골프장은 홀의 길리가 100미터를 넘지 않아서 비거리가 낮은 필자에게는 비교적 점수가 잘난다 .
2019년 12월3 일
최택만 전 서울신문 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