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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이여 안녕/효석 최택만

봉은 2019. 12. 30. 22:04

기해년이여 안녕


기해년을 맞은 것이 엇그제 같은데

하늘의 별똘 하나 떨어지듯

시간은 바람처럼 왔다가

운무처럼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는 것은 그립기 마련이나

내림이 적막하면 오름은 휘황하기에

다시는 되 밟을 수 없는 그 다난했던

기해년의 발자욱을 예스러이 챙겨집니다

 

시작과 끝이 없는 시간의 소멸은

아득한 미로이지 않던가요

붙잡는다고 붙잡히지 않는 세월이여!

기해년이여! 잘가세요, 아듀 아듀...

 

올해 다난했던 한해를 되새기며

닥아오는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

쥐띠의 해에 일어났던 큰 변화와

일대 개혁이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2019년 12월 31일

최택만 전 서울신문 논설고문, 교수신문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