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나 되신 분이 잘 치시네요!” 나는 젊었을 때 건강관리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던 중 1965년부터 연식정구를 하게 되었다. 매주 1~2회씩 연식정구를 쳤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다가 1970년 이후부터 딱딱한 공을 치는 테니스가 급속히 보급되어 1975년부터 테니스를 시작하였다. 테니스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코치로부터 교습을 받지 않아 잘 치지 못았다. 교수 테니스 회에서 활동하면서 동료 교수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고 운동을 통하여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1981년 교수 테니스 회장을 맡으면서 참여 교수의 수를 늘리려고 노력하다. 1994년에 정년퇴임하여 '이순테니스클럽'에 가입하였고 그때부터 매일 아침에 테니스를 하게 되었다. 매년 봄가을에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에서 개최하는 전국 이순테니스 대회에 출전하였다. 1998년 70세 때 무릎이 아파서 도저히 테니스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친구들이 잔디밭에서 걸어 다니면 무릎 통증이 나을 수 있다며 골프를 권하여 골프를 시작하였다. 골프를 치기 시작한 지 3년째 되던 2001년 5월 28일에 상록CC 17 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였다. 2005년 무릎의 통증이 완치되어 골프를 그만두고 테니스를 다시 시작하였다. 2014년 가을에 무거운 짐을 들다가 허리를 다쳤다. 병원에서 주사를 잘 못 맡아서 척추에 병균이 감염되어 목 수술과 치료를 받느라 1년여 병원 생활을 하고 나니몸이 쇠약해져 테니스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반년 가까이 테니스를 못 치고 무료하게 지내다가 이렇게 운동을 안 하면 건강이 점점 나뻐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체육활동을 찾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청주가정복지회관’을 찾아갔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파크골프를 할 수 있다고 하여 가입 신청을 하였으나 고령이라며 받아주지 않았다. 다음날 개신동 배수지 체육공원에 있는 구룡파크골프협회에 가서 신청하였다. 한 회원이 골프채와 공을 주며 한번 같이 쳐 보자고 하여 한 바퀴를 돌고 나니 “90세나 되신 분이 잘 치시네요!” 하였다. 그 후 자격이 인정되어 입회가 승인되었다. 회원이 된 후에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아침에 골프장에 가서 2시간 동안 회원들과 파크골프를 치자 근력이 회복도고 다리도 튼튼해져서 건강한 생활에 많은 활력소가 되었다.
출처 : 충북대학교 명예교수회 카페, 글쓴이 종동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