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70세 때 무릎이 아파서 도저히 테니스를 할 수 없게 되었는데, 친구들이 잔디밭에서 걸어 다니면 무릎 통증이 나을 수 있다며 골프를 권하여 골프를 시작하였다. 골프를 치기 시작한 지 3년째 되던 2001년 5월 28일에 상록CC 17 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였다. 그때의 기쁜 마음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2005년 무릎의 통증이 완치되어 골프를 그만두고 테니스를 다시 시작하였다. 2014년 가을에 무거운 짐을 들다가 허리를 다쳤는데, 병원에서 주사를 잘 못 맡아서 척추에 병균이 감염되어 목 수술과 치료를 받느라 1년여 병원 생활을 하고 퇴원하니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테니스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반년 가까이 테니스를 못 치고 무료하게 지내다가 ‘이렇게 운동을 안 하면 건강이 점점 나뻐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체육활동을 찾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청주가정복지회관’을 찾아갔더니 게이트볼과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그랜드골프와 파크골프’를 할 수 있다고 하여 가입 신청을 하였으나 너무 고령이고 자리도 없다고 받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날 개신동 배수지 체육공원에 있는 구룡파크골프협회에 가서 신청하였더니 나이가 너무 많아 바로 답변을 주지 않던 중, 한 회원이 골프채와 공을 주며 한번 같이 쳐 보자고 하여 한 바퀴를 돌고 나니
“90세나 되신 분이 잘 치시네요!”
하였다. 그 후 자격이 인정되어 입회가 승인되었다. 회원이 된 후에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아침에 골프장에 가서 2시간 동안 회원들과 파크골프를 치면서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지내니 근력이 향상되고 다리도 튼튼해져서 건강한 생활에 많은 활력소가 되었다.
출처 : 최택만 편저 , 삼대의 뉴 스포츠 파크골프의 매력 중에서 충북대학교 명예교수회 종동삼 명예교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