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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꽃을 피우려나/효석 최택만

봉은 2020. 2. 16. 16:41


사랑 꽃을 피무려나(獻呈詩)

세월마저 멈춘

유난히 추운 겨울,

고운 숨결 선연히 담긴

연인들의 발자국

따라 걷는다

 

눈보라가 파도치는

둘레길,

멀지 않은 어디 쯤에서

내밀한 대화가

들리는 둣 하다

 

남몰래 숨겨놓은

우리 사랑도

어느 날, 어디 쯤에서

설목에 매달려

사랑꽃을 피우려나

 

효석 최택만 전 서울신문 주필, 교수신문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