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깃든 사랑
사람이 인간, 나무와 꽃, 세상 무엇이
한 가지를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으면
그의 영혼은 여름철 뙤약볕에
말라 버린 건초나 무엇이 다른가
사랑하는 마음 넘치고 넘쳐
닫힌 가슴 열고 피 멍든 눈물을
왈칵왈칵 쏟아내며
구구절절 피워내는 사랑
아픔과 고뇌가 클수록
고옵고 향기 나는 찔레꽃 같은 사랑
동장군에게도 얼지 않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사랑
저 사랑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의 기쁨도, 사랑의 아픔도,
사랑의 참뜻도, 사랑의 고뇌도,
영혼이 깃든 영원한 사랑도 모른다
효석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