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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걸어야 할까/최택만

봉은 2020. 5. 25. 21:18

변한 것은 아무 것 없고

올 봄에도 어김없이

찔레꽃 짙은 향기

누굴 찾고 있구나


누군가 발자국소리
뒤따라 가는 모습이

오늘은 유난히도

가여운 자태롭다

그렇게 떠돌다가
먼 하늘 몇 구비 돌아
하얀별 가득한 밤
누군가 볼 수 있을까

하얀별 사이로 보이는

머나먼 하늘 나라

구슬사다리 길
천년을 걸어야 할까

 

효석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