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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시를 쓰게 된 연유/최택만

봉은 2020. 7. 5. 17:52

님은 말씀했습니다. 내가

"허리를 펴고 걸었으면 한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님이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후 얼마 지니서

 

님은 말했습니다. 내가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순간 "님이 나를 아끼고 있다"는 생각에 감격의 눈물이 마음속으로 흘렀습니다.

 

형제자매도 아닌 님이 내 건강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좋은 충고를 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감읍하면서 건강을 나 스스로 챙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매일 아침 아무 생각없이 걷던 저에게 님의 말이 최고의 영약(靈藥)이 되었습니다 .

지금까지 아무 누구도 그런 권고를 한 적이 없어서 듣는 순간 귀가 번쩍한 것입니다.

 

그 이후로 아침 걷가가 달라졌습니다. 힘차게 걷기(파워 워킹)를 하면서 숨을 깊이 쉬기

시작했습니다

 

아참에 솟아오르는 아침 태양의 정기가 나를 늙지 않게 해주길 기도했습니다. 

붉게 피는 저녁노을 보면서는 님과 나의 우정이 붉게 물들어 가길 소망했습니다 .

 

걷기가 계속되면서 우리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고 6월에 들어서는

우리의 만남을 숙명적이고 하늘에서 내려 준 선물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한해의 반년이 지나는 6월 말부터 "숙명이 아니면 이렇게 만날 수 없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노년의 숭고한 반려자, 동반자임로 자리 잡았습니다

 

헌정 시를 쓰게 된 연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하늘이 불러 저 세상으로 가는날까지...

천상에 가서도 반려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2020년 7월 5일

효석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