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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으로 손 꼭 잡고?효석

봉은 2020. 7. 27. 08:12

긴긴 밤을 꼬박 세우며 기다리다
참지 못해 그대를 찾아 나서

 

기다림의 강도로 걸어 보았고

그리움의 하늘을 날아 보았으며


슬픔의 산도 올라 갔고

아픔의 구름을 타보기도 했으며

 

보리밭 골사이를 다시 가보고

밭을 헤메기도 했으나

 

한 반년은 그대가 어디있는지

내 눈은 아득하기만 했다

 

그대는 고뇌의 바닷가를 걷고

번민의 산을 밤새껏 헤매였으며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방황했고

굵은 현의 첼로 음악에 한 없이 울었다


이제 우리 이렇게 하자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던

한 마음으로 손 꼭 잡고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