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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쌓일 때/ 효석

봉은 2020. 8. 4. 16:02

그리움이 쌓일 때

 

하늘가에 우리의 기쁨 그려 넣고

기쁜 하루 예감하며

천 마리의 종이학을 접어

당신 가슴에 날립니다

 

당신 가슴에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쉼터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어

마주 대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난 행복합니다

 

이제 서로

내면의 세계를 엿보며

숨길 수 없는 진실 속의 기쁨으로

서로의 힘겨움 달래 주고

고개 들어 바라보며

언제 봐도 외경스런 당신

가슴에도 마음에도

그리움이 쌓일 때도

 

참고 견디며

만나기를 기다리다

바스라져 내리는

온몸이

당신 안에 스칠 때

언제나 난

당신 호흡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

내 사랑 지키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