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여신
저는 오늘 핸드폰을 분실했습니다. 파크골프를 치고 점심을 먹으로 일산으로 가는 도중 본인은 핸드폰이 없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무척 당황한 상태에서 승용차를 같이 타고 있는 분들께 월드컵공원 상앙파크골프장을 운영하는 소형 차(맹꽁이 차량)에 핸폰을 놓고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분이 파크골프장에 전화를 걸어 파크골프장을 왕래하는 소형 차량(맹꽁이 차)을 운영하는 회사 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전화를 걸어 분실된 전화가 있느냐 물으니 "없다" 했습니다. 그 분이 내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식당에 들어간 뒤 운동을 끝내고 운전을 해 식당으로 안내한 다른 한 분이 소형 차량회사에 다시 전화를 하니까 분실된 전화가 매표소 사무실에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600여 개의 전화 번호가 있고 매일 일정이 기록된 달력 메모가 있으며 월드컴공원 상앙파크골프장 예약 티켓이 있습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본인이 직접 전화나 연락을 하지 않고 분실 전화를 찾은 것은 행운의 여신 두 분의 덕분입니다. 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 하루의 부주의가 빚은 소동을 겪으면서 경황없는 친구나 불행한 친구를 돕는 것은 공동체를 밝게 하는 청량제이자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들에게 필요한 책무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2020년 9월 추석을 이틀 앞두고..
효석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