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삶을 수필로 담으면서 /효석

봉은 2020. 10. 2. 16:29

삶을 수필로 담으면서

길모퉁이 담쟁이 덩굴 가득 내린 고즈넉한 찻집에서 한 시대를 함께 살아온 친우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커피처럼 향긋한 이야기도 좋고, 슈거처럼 달콤한 이야기도 좋고, 지나간 세월 속의 추억을 되살리는 이야기도 좋습니다,

 

친구와 마주 앉아 한때 명성을 날린 통기타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흘러간 팝송에 추억도 더듬으며, 유리창에 내리는 빗물을 바라보며 차를 들고 싶습니다.

 

영문학자 피천득 교수는 수필은 청자(靑瓷)의 연적이고 난(蘭)이요 학(鶴)이라고 했다. 피 교수의 말대로 최고의 언어에 이르질 못하더도 내 삶을 담은 수필을 연재하려 합니다. 

 

필자는 주로 사랑을 담은 시를 써 왔으나 앞으로는 수필 또는 산문을 쓰려고 합니다. 당분간은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고 희숙님의 독후감을 바탕으로 글을 정리한 뒤 공개하갰습니다.

 

최근 며칠간은 수필 쓰기 준비를 하느라 님에게 시를 제대로 보내지 못했습니다.  

 

2020년 10월 7일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