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먿는 날까지
비록 그 빛이 보이지 않더라도
저 천국의 영원한 광채가
내 영혼에 닿을 수 있을만큼
넓고 높이 님을 사랑합니다
빛나는 태양아래서도,
밤을 밝히는 등잔불 아래서도,
하루의 얇은 경계선 안에서도,
임을 진정으로 사랑하렵니다
어렸을 때의 순수한 신앙처럼
내가 평생토록 간직해온
순결과 미소와 눈물과 함께
임을 풋풋하게 사랑합니다
만일 어느 날 하늘이 부르면
한숨 한숨의 간격을 늘려
숨이 멈추는 일각까지
임을 변함없이 사랑하렵니다
2022년 8월
효석 최택만 전 서울신문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