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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길에서 뒤돌아 보니/최택만

봉은 2022. 5. 1. 17:07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냥 걸어왔네

길고도 좁은 이 길을
뒤돌아 보면 저만치 멀리

고향이 보이고 

 

어느새 세월은 흘러

흐르는 강물처럼 끝도 없이

그저 하늘이 황혼에

물드는 것 뿐이라네

 

석양길에서 뒤돌아 보니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

나를 사랑했던 사람을

무작정 만나고 싶네

 

2022년 4월 29일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