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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최택만

봉은 2022. 8. 30. 12:27

덕수궁 길을 걷던 시절이

자꾸 생각이 난다


말한마디 하지 못하고 

가슴만 떨였지

 

행여 눈치 챌까 봐

고개를 떨어뜨리고

 

스치며 지나치고 난 뒤

후회하고도

 

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그렇게 지나치고 

 

그것이 첫사랑 인 것도

모르고 어언 고희

 

석양길에 들어선 지금

석양길 사랑을 생각한다

 

과거처럼 후회없는 

사랑을 하고 싶다고...

 

2022년 8월 30일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