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연착된 강남파크골프협회 정모 스케치

봉은 2018. 9. 8. 16:42

연착된 9월 정모 스케치


강남파크골프협회 주최 정모가 지난 6일 열린 잠실파크골프장은 동호인들로 찬치집 같았다. 회원들이 아침 8시부터 속속  휴계실로 도착, 저마다 가방에서 골프채와 공을 꺼내 들고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 정답게 대화를 나누었다. 길고 덥던 올  여름의 찌든 마음을 말끔히 씻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맞는 기분과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드디어  정모가 시작되어 강월석 회장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서울시파크골프 회원이 2천 명을 넘었다고 말하지 박수가 터져 나왔고 한편으로는 강남구에는 파크골프 구장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회원들이 '천만서명운동' 펴 기필코 그린필드를 조성하자고 목청을 높혔다. 진태순 경기진행위원장의 경기운영방식과 경기규정 설명에 이어 신계수 사무장님의 "천만서명운동' 방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디.



회원들이 각자 자신의 조별로 경기가 시작되자 “굿 샷!”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필자는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강 회장님과 한 조가 되었다. 운이 좋다면 김 회장으로부터 파크골프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는 점이고, 나쁜 점은  공을 잘 치는 조원들에게 쥐눅이 들려 평소에 별로 없었던  OB를 두 번이 이나 낸 점이다.


회장님의 말 가운데 재미있는 일화는 학교 선생님이 학생에게 꿀 밤을 주는 것을 파크경기에 도입한 것이다. 그는 공이 맘 먹대로 나가지 않을 때 조용히 꿀 밤 2타를 주고, OB인데 OB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을 때 꿀 밤 3타, 5타를 4타라고 우기고 싶을 때 꿀 밤 4타, 앞 선수가 왜 그리 꼼지락거리지 하고 생각될 때 꿀 밤을 준다며 이색적인 꿀밤론을 폈다.


경기가 끝난 뒤 각 조별로 앉아 먹은 도시락은 꿀밤이 아닌 꿀맛이었다. 행운의 여신이 웃어주어 티 메달을 받은 김선배 서울시 파크골프협회 부위원장님과 오기철 님을 비롯하여 모든 수상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다음 달 정모를 손 꼽아 기다리며 붓을 놓는다


글쓴이 최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