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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려간 신부'냐 '팔려간 신랑"이냐

봉은 2018. 9. 26. 19:01

'팔려간 신부'냐 '팔려간 신랑'이냐


한가위 연휴가 끝나는 26일, 강남파크골프협회 산하 상록수클럽(클럽장 박찬목) 회원들은 파크골프의 매력을 한 컷 실감하며 하루를 보냈다. 상록수 회원 10여 명은 이날 가평파크골프장을 찾아 파크골프의 장점인 친환경효과와 운동효과를 스스로 터득하는 좋은 모임을 가진 것이다.


골프장 옆에 한경의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는 이곳 잔디위를 걸으면서 파크골프의 친환경효과를 몸소 체험했고 18홀을 두 번이나 돌면서 파크장 각 홀의 형태가 달라 고도의 관찰력과 집중력이 요구된다(운동효과)는 사실을 실감했다. 가평파크골프장은 잠실 파크장과 달리 거리가 길면서 폭은 좁아서 걸피하면 OB가 나 여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됐다.


오전에 36홀을 돌고 점심 요기를 위해 찾은 추어탕집에서,'팔려간 신랑'이냐 '팔려간 신랑'"이냐가 화제로 떠올랐다. 오전에는 남성 3명이 같은 조(1 개조), 여성 3명 1개 조, 여성 4명 1개 조로 세 팀으로 나누어 티업을 했다. 그런데 점심 식사가 시작되기 전에 오후에는 남성 3명이 각 조에 한 명씩 끼어서 공을 치자는 여성들의 요구가 있었다. 그러자 남성들은 그럼 우리가 '팔려간 신랑'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가 나왔으나 추첩으로 결정하기로 결판이 났다.


결국 A팀 B팀 C팀 3개 조가 적힌 종이쪽지를 한 개씩 뽑이서 오후는 3개 팀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남성 3명이 3개 팀에 한명씩 공을 치자는 논의가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수기추첩결과 남자 2명이 B팀이 되고 여성 한명이 B팀이 되고 남성 한 명은 C팀이 되는 사탄이 벌어진 것이댜. 결국 여성 한명이 '팔려간 신부'가 되고 남성 1명이 '팔려간 신랑'이 된 것이다.


각설하고 갓 태어난 상록수클럽의 원정 나들이는 퍽 유익하고 즐겁게 끝났다. 회원들은 지난  7월 말 탄생한 팀의 선결과제는 실력향상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앞으로도 번개 모임을 자주 갖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상록수 카톡에 모임 후기를 올리면서 강남파크골프협회 밴드에도 글을 올려 선배팀의 성원을 기대하기로 한 점도 오늘 모임의값진 대화로 보인다,


2018년 9월 26일

최택만 (전 서울신문 논설고문)